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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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거리.2011.3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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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어디를 가도 숲이다. 숲이라기 보다는 아름드리 가로수들이 멀리서 보면 우거진 숲처럼 느껴지게 한다. 대부분이  일방통행인 길들과 오래되고 아기자기한 건물들은 프랑스 건축양식을 닮았다.이지역은 오래된 도시라 그럴것이다. 사람들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수다스럽거나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눈에 뛰지 않는다.

가게를 들려도 이방인에게 별 관심이 없다 먼저 말을 걸기 전엔 자신들의 일을 한다. 물건을 사기 위해 말을 걸면 비즈니스를 위한 과장된 친절 대신에 이웃에게 하듯이 물건을 권하고 편안하게 대한다.

사람들의 체구와 얼굴이 작고 어려 보여서 나이 가늠하기가 어렵다. 즐비한 노천 식당이나 가게에 비치된 물건들 수준이 우리나라 칠, 팔십 년대쯤의 시장 통 풍경을 연상케 한다. 문방구에 들러 12색 포스트 칼라 세트를 산다. 우리 돈으로 1200원이다. 조악하지만 이곳 분위기를 그리기에는 걸맞을 성 싶어서이다.

거리엔 담배 피우는 사람이 눈에 뛰지 않고 바닥도 쓰레기 없이 깔끔하다. 상가 물건들과 오토바이들이 인도를 점령해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구획된 직선 길이고 모서리 마다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붙어있어서 길 찾기가 좋다. 약도 한 장 들고 있으면 걸어서 다니기가 편하다.

나는 지척 이는 빗길을 걷고 또 걷는다. 가게를 기웃거리고 우거진 가로수 숲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듣고 사람 사는 냄새를 맡으며 이곳 저곳을 기웃 된다. 낯선 곳엔 설렘이 있고 기대감이 있고 채워지는 충만감이 있고 무겁지 않은 고독이 있어서 좋다.

   초상화가게2011.3 [1]
   객실창밖.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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