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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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기행 22 - 인간의 경이로움과 위대함에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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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피에서, 아이두놈이 사진을 찍어달라며 송아지를 몰고와선 포즈를 취한다.


향이 좋은 밀크커피와 오믈렛으로 가벼운 식사를 하곤 해변 사원으로 향한다. 1300년 전에 새워진 신전은 청량한 햇살과 해풍을 맞으며 눈앞의 바다를 바라보며 로맨틱하게 서있다. 태양의 열기와 거친 바닷바람의 풍화 작용에 퇴락한, 이 돌로 세워진 사원을 마주했을 땐 가슴이 벅차올랐다.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기도 한 이 사원은 비취색 바다와 어우러져서 참으로 아름다웠다.

인간의 경이로움과 위대함에 아낌없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여행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했다.그 곳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 벽의 부조벽화 또한 놀라운 유산이었다. 바위 벽을 조각한 코끼리, 인간군상들, 온갖 동물들의 정교한 표현이 놀라웠다.

시원한 해풍이 실내를 넘실 넘실 드나더는 바닷가 식당에서 한가롭게 점심을 먹고 나른해진 몸으로 어슬렁 어슬렁 백사장을 거닌다. 밀려드는 파도와 감미로운 해풍에  마음은 어느듯 젖어들고... 윗옷을 벗어던지고 햇살 속에 맨 살의 등판을 드러내곤 난파선 자락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본다.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헝클며 장난질을 하더니 이번엔 겨드랑이를 간질인다. 부드럽고 섬세한 바람의 손길이 몸의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는 동안 마음은 평화로움으로 충만해지고, 감각과 감성의 문이  열려 창조적 에너지가 꿈틀 된다.

몇 개월째 매듭이 풀리질 않아 생각에만 골똘해 있던 문제의 해결 방법 하나가 반짝 하며 떠 오른다. 잊어버릴 새라 황급히 메모를 한다. 돌아가면 곧 시작해야 할 작품의 한 부분이 해결된 셈이다. 쌓였든 스트레스가 풀리며 심장이 콩닥 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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