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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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사과를 하다.(8)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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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일형
코르카, 어느 시원 계단에 앉아서 뒤따라온 아이와..찰칵!
잠시후 온 동네 꼬마들이 다 모여들어 야단 법석이었다.



택시를 타고 특이한 나무들이 많다는 공원을 향했다.

공원 숲 속엔 여기 저기 데이트하는 청춘 남녀들이 많다.

사회적 규범 때문에 손조차 잡지 못하는 이곳 젊은이들과

어느 곳에서나 스스럼없이 껴안고 피부 접촉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비교해 보면서

행복의 측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들이 과연  불행한 것일까?

궁핍한 경제력만큼 반비례한 순박함과 수줍은 웃음들,

행복지수와 삶의 질이 경제력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벌써 여러 차례 증명된 사실이 아닌가.


이들에게서 6,70년대 초의 군사독재시절의  우리 모습을 본다.

그 시절의 우리나라처럼 정통성 없는 정부와 부 폐까지 비슷한 것일까?

존경 받든 국왕 내외의 암살로 인한 불안정한 정국이

국민들을 더욱 궁핍하게 만들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리라.

도시 군데군데 진을 치고 주둔해 있는 군인들을 바라보면서

알 수 없는 불안이 스쳐 지나간다.

며칠 후 포카라에서 만난 한국에서 9년 일했다는 택시기사의 말에 의하면

권력자들의 부정부패에 국민들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라고 했다.

덧붙여서 한국에 처음 갔을 땐 많이 두들겨 맞았다고도 했다.

제3국에서 온 취업자들에 대한 학대가 어제오늘 일이 아님을 알고 있는지라

부끄러운 마음으로 대신 사과를 했다.

그래도 한국에 있는 동안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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