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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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시작, 떠남 ,고비사막을 향하여 1 20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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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월 16일 인천에서 울란 바토르까지.

한동안 망설이며 고민하다가 막상 떠났다 오기로 마음을 먹고  비행기예약까지 끝났을 땐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 챙기기에 평소답지 않게 과도할 만큼 열을 올렸다. 며칠째 인터넷을 뒤져 물건들을 주문하고 처박혀 있든 가방과 배낭을 끄집어내고 부산을 떨며 여행에 정신을 집중하려 애썼다.

여행의 설레임은 짐을 꾸릴 때부터 시작되는 것 이니 평소 같았으면 일지감치 짐을 꾸리는 일이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함이었겠으나 이번은 그렇지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여행의 발목을 잡는 몇 가지의 신경 쓰이는 일들 때문에 뒤숭숭한 마음을 갈아 앉히려는 방편으로 부산을 떨어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둘째 놈이 훈련소 들어갔다 나오는 날이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전후로 애매하게 겹쳐있고  큰놈은 공부하러 멀리 떠날 날이 며칠 남지 않았고 작업실 공사도 장마로 지지부진한데다 얼마 전에 끝난 개인전에 대한 뒷마무리와 힘든 사막여행이라 수술 후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닌 건강문제까지 겹쳐서 산적한 일들과 걱정거리가 제법 무개감있게 앞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떠나는 날 인천 공항에서 여권에 출국도장이 쾅 찍히는 순간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 양쪽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은 듯했다. 속으로 제 버릇 어디 가랴 싶었다. 야간 비행기라 졸다 깨기를 몇 번 반복하는 사이 비행기는 목적지인 울란 바토르 공항에 도착하였다. 얼핏 생각에 팔년 만에 다시 찾는 곳이다.

입국 도장을 눌러 박은 여권을 손에 쥐며 무표정한 검사관에게 땡큐와 눈인사를 하고 대합실로 빠져 나오자 왁자지껄 마중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를 찾는 피켓을 들고 서있던 여행사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공항을 빠져 나왔다. 우리수준의 유창한 한국말 구사력이 신통해서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더니 한국에서 몇 년간 어학연수를 했단다. 그러면 그렇치!  일행들을 태운 승합차는  호텔로 향했다.

공항이름이 왜  징키스칸 으로 바뀌었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까진 이지역 이름을 썼으나 이젠  바꾸어 부른다고 했다. 호텔은 생각보다 훨씬 쾌적했다.  2인 1실, 일단 해쳐 모이기로 하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 일행들은 여장을 풀었다. 나는 월산리 K와 한방을 썼다.
   여장을 풀다. 2
   설레임, 계획을 새우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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