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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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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기행3 - 뭄바이로 향하다 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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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목을 축인후


2월 25일
기내식을 먹고 햇살이 비춰 더는 동그란 창 밖을 본다. 팝콘처럼 생긴 구름뭉치들이 끝없이 떠있다. 눈부신 햇살 속으로 비행기는 날아간다. 졸거나 깨어있거나 하면서 시간을 거들 내는 사이 비행기는 열심히 중간경유지인 방콕을 향한다.

앞쪽 벽의 스크린에는 영화 "밀양"이 상영 중이다. 내 귀에 꼽힌 헤드폰에서는 영화완 상관없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전도연은 무성음으로 울부짖는다. 아까부터 시각과 청각의 불일치에서 오는 기묘한 환경을 즐긴다. 즐긴다기 보다는 뭐랄까….. 계속 그렇게 음악을 듣는 듯 영화를 보는 듯 졸음에 쌓인 생각은 다른 곳을 떠돈다.

방콕 공항은 한적하고 조용하다. 어슬렁어슬렁 아이쇼핑을 하고 시장기와 호기심으로 일본식 라면을 먹어본다. 아직 탑승시간이 좀 남았다. 탑승 구 가까운 쪽에 자릴 잡는다.  크다란 창으로 비춰 드는 저녁햇살이 아름답다. 안내 방송이 대합실의 더 높은 천정으로 울려 퍼지고 시간은 여행자의 상념들을 이끼처럼 덮어버리곤 망각의 투명함 속으로 달려간다.

   인도 기행4 - 뭄바이의 첫밤.
   인도 기행2 - 팝콘구름과 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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