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회원가입 로그인
    인도 여행기6-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드라이브 코스 2005/08/03
  IMGP0333.JPG (1.27 MB)   DOWNLOAD : 38
  IMGP0204a.jpg (913.1 KB)   DOWNLOAD : 41



`까르길`가는길 .
사암으로 형성된 산들과 계곡 아득히 나를 테운 차가 지나온 길이 가느다랗게 보이고 그 좁은 길위에 뻐스한대가 성냥곽보다도 더 작게 보인다.나를 태운 버스는 벼랑길을 따라 끝없이 끝없이 위로 올라갔다.

아래

사람들의 생리 현상을 해결 해 주기 위하여 산간 마을 정류장에 잠시 버스가 정차 하였다.난 볼일을 본후 찻집에 들어가 짜이(인도차-홍차와 염소 젖,설탕외 몇가지의 향신료를 섞어 만듬)를 한잔 시켜 놓코 쉬고 있다.잠시후 앞쪽에 앉은 사람을 한장 그렸다.




까르길`가는길 .


7월 19일


사암으로 형성된 첩첩 계곡아래로 아래로

길이, 보일 듯 말 듯 실처럼 가늘게 늘어져 있고

그 길 위에 버스한대가 작은 성냥 곽보다도 더 작다.

나를 태운 버스는 숨이 찬지 헉헉 되며

아슬 아슬한 벼랑길을 끝없이 끝없이 위로 기어 오른다.

아침8시 버스로 까르길로 출발, 도착 때까지 11시간을 달려오는 동안

차 창밖에 펼쳐지는 대 자연의 경이에 넋을 잃다.

불안과 탄성으로 범벅 진 버스여행이었다.

만년설과 천길 낭떠러지, 그 벼랑 위에 안전장치하나 없는 아슬아슬한 찻길(폭 3m남짓)

소용돌이치는 급류. 산간 마을들. 하늘빛을 닮은 맑은 눈들,

해 거름에 도착한 까르길.

낡은 집들과 사람들의 표정은 폐허 위에 활기찬 유령들이 모여 사는 듯 괴이한 느낌,

호텔을 구하기 위해 골목길을 해 매이는 동안 경험한

좁은 길의 시장풍경은 특이하고 인상적이었다,

유달리 많이 눈에 뛰는 작고 어두운 정육점,  

나무 도마 위에 쌓여 있거나 한둘씩 굴러 다니는 눈뜬 염소대가리,

걸려있는 내장들, 파리떼.,

가게를 지키고 앉은 사람들의 우울한 눈빛, 바삐 움직이나 삶에 지친 듯

남루한 옷차림에 무표정한 사람들

그들의 몸에서 베여 나오는 절망과 순종의 빛,

어렵사리 구한 호텔도 을씨년스러웠다,

저녁 식사 중 식당에서의 정전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까르길)

인도의 하루는 새벽 기도 소리로 열린다.

예배당의 확성기 소리가 시끄러워서 괴로운 우리나라와

그 부분 만은 너무 많이 닮아있다.

캄캄한 새벽, 힌두사원의 기도소리 혹은 경전 읽는 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온 동네에 퍼져간다.

바로 코앞에서 확성기를 켜 놓은 듯한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떠니 너무 이른 새벽이다.

늦은 밤에 허급지급 잠잘 곳을 구하느라

호텔이 사원과 마주 하고 있는 지조차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 나처럼 잠을 강탈당한 새들의 합창소리가 들리고,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깨어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나도 뒤척이다가 일어나 캄캄한 창 밖을 바라보며

아침 일찍 우릴 태우러 오기로 한 지프를 기다린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지프가 올 것이고 우리는 `레`Leh로 떠날 것이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 이기도 한 인도의 북쪽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에 서서

만년설을 바라보며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 보는 것이다.

컨디션은 좋고 기분 또한 쾌적하다.

밝아오는 창 밖 우거진 숲 사이로 집들이 보이고

온전한 정신의 닭 한 마리가 방금 제시간에 회를 친다.



아침 6시, 일행을 태운 지프는 `레`로 향하다.  

`Leh`로 가는 길은 정말 대단하였다.

수백m의 직 벽 위에 겨우 3m남짓의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오르는 맛이란!

창밖 아래로 내려다 볼 때 마다 아랫도리가 서 늘 하였다.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실오리기처럼 꼬불 고불한 찻길과 성냥 곽 반쪽보다 더

작아 보이는 차들,

그 아래에서부터 병풍처럼 위로 솟아 올라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고 올려다 보아야 봉우리가 보이는 거대한 산들,

두려움과 스릴과 탄성이 뒤섞인 약 8시간 동안을

지프에 몸을 의지한 채 달리고 기어서 `Leh`까지 온 것이다.

대 자연의 경이와 인간의 외소 함이 몸서리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계곡을 벗어나자 사암들이 구릉처럼 변하면서 평원이 펼쳐졌다.

찻길 양쪽 옆으로 펼쳐진 사막의 평원 위를 달리고 또 달려가자

히말라야의 산줄기를 병풍처럼 두른 인도의 제일 북쪽 도시`Leh`가

나지막이 보이기 시작 하였다.  

우리는 강렬한 햇살에 탈색된 듯 빛 바랜 사막의 도시 `Leh`로 들어섰다.

찻길 위에 어슬렁 그리는 소들을 피해

소박한 거리 풍경을 차 창 밖으로 스치며 우리는 중심가로 차를 몰았다.

중심가라고 해봐야 고작 우리 시골 마을 장터보다도 더 규모가 작은 곳이긴 했지만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여행자들로 마치 인간시장처럼 북적 그렸다.

특징은 느릿 느릿 마치 느린 활동 사진을 보는 듯,, 나의 행동도 곧 그렇게 변했다.

해발 3800m의 고지라 산소 부족으로 움직이는데 힘이 들기 때문이었다.

사막의 하늘은 청명하면서도 더 높았으나

햇살은 모든 것을 익혀 버릴 듯 따갑게 살갗에 달라 붙었다.



7월21일
`
Leh`의 첫밤은 고산병 증세로 힘들었다.

악몽과 두통과 목마름에 뒤척이다 사나운 빗소리에 눈을 떠니

휘영청 밝은 달빛이 방안에 가득하다.

왠 빗소리?!

사막의 달빛이라 너무 맑고 깊어서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들어 애써 잠을 청했건만

이 꼭두 새벽부터 달빛의 푸르름이 나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착각한 빗소리는 호텔 옆 개울물 흐르는 소리였다,

고산 병 증세로 밤새 환각과 선잠 속을 해 매이다

이른 새벽에 흐르는 물소리에 깨어난 것이다.

허기야 3800m의 고지에서 이정도 쯤의 적응 기간이라도 없다면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나 나겠는가!

어둠이 완전히 걷히자 저 멀리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아침햇살에 순백색으로 빛난다.

골목으로 나가 조그만 카페 야외 탁자에 앉아 토마토와 고추를 곁 드린 오믈렛과 밀크 커피

를 주문 해 놓고 기다린다.

이른 아침인데도 내려 쬐는 햇살에 등 짝은 따갑고 그늘진 앞쪽은 서늘 하다.

가이드북에 쓰여있든 `왕구라`가 떠오른다

"맨발로 앉아 얼굴은 햇살 속에, 발은 나무 그늘에 두었더니 얼굴은 화상이요! 발은 동상이

더라!"

`구라`도 이쯤 되면 경지에 이른 듯 하다.  

카페 옆으로 한가롭게 당나귀무리들이 지나가자 그 뒤를 따라 검은 소가 어슬렁거리며 지나

간다.이곳의 소들은 작다.우리소 크기의 반 정도나 되려나?!

새들이 탁자 아래로 내려와 앉아 총총걸음으로 뛰어 다니고

카페 옆 좁은 도랑에는 빙하가 녹은 물들이 소리를 내며 급히 흘러간다.

난 한가로운 마음에 마른 콧구멍을 후빈다.(이곳에선 고산병의 증세로 두통을 동반한 입술

마름과 코 구멍 마름 증상이 생기는데 풀어도 딱지?가 떨어져 나오질 않으니 파낼 수 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리곤 실눈으로 눈부신 하늘을 바라본다. 머리 위엔 하늘 가득 포플

러 나무 잎들이 무공해의 공기 속에서 반짝인다.

나는 따가운 아침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토마토를 곁들인 오믈렛을 먹고 밀크커피를 두잔 이

나 마셨다.

강한 햇살 속에서 모든 사물들은 빛과 그늘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나의 눈을 자극한다..

몇 년 전 실크로드를 여행할 때 사온 러시아 작가의 화집속 풍경이 떠올랐다.

그 속에는 광활한 자연과 그 위로 쏟아지는 햇볕이 잘 묘사 되어 있었다.

기억 속의 우즈베키스탄과 사마라칸트의 풍경들을 떠 올리며 참 잘 그렸구나 하고 생각 하

였었다.

그 후 간혹 그 책을 펼쳐 보곤 했었는데 오늘 이 순간에 새삼 스레 그 그림들이 떠오르며

절실한 공감이 느껴진다. 마치 그 풍경 속에 앉아 있는듯한 착각이 언듯 든 것이다.

늘 바쁜 일정을 쪼개어 하는 여행이라 비록 주마 강산처럼 지나가는 여행이긴 하지만 몇 번

의 사막 여행 경험이 쌓이면서 비로소 그 작품들과 그 작가의 대단함에 눈이 떠 인 것이다.

돌아가면 다시 그 화집을 펼쳐놓고 노 대가의 놀라운 관찰력과 사 생력을 꼼꼼히 살펴 보리

라.한가지 분명한 것은 시간과 장소의 느낌이 중요한 그림일 땐 그곳의 공기 속에서 제작

될 때만이 살아있는 그림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디지털이 발달하여 풍경 화가들 조차도 사

진에 담아온 풍경들을 햇볕마저 차단된 형광등불빛아래서 그려 되니 박제된 풍경이 되고 마

는 것이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쟌느`의 햇볕에 그 을은 대머리 얼굴이 떠오른다.

창백한 얼굴로 밀실 작업으로 일관하는 요즈음의 현대?! 미술한다는 우리들은 다시 한번 곱

싶어 볼 일이다.(헌대 미술? 머씨 말라 비트러질 현대 미술인가!)  

낮엔 호텔 방에서 다람살라에서의 기억이 더 희미해 지기 전에 마저 그려 보려고 스케치북

을 펼쳤으나 그 기억을 제현 하는데 실패하였다.

곰곰히 원인을 생각해 보니 내가 표현하려 했든 것은 그곳의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줄기와

산악지대 특유의 습기였든 것이다.

그러니 종이에서 붓이 체 떨어지기도 전에 물기가 말라 버리는, 이렇게 청명하고 건조한 기

후와 시각적 감흥이 전혀 다른 이 곳에서 과슈로 축축한 물기와 번짐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될 법이나 한 소리이겠는가? 결국 붓을 팽개쳐 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씩씩 될 수 밖

에!


오늘은 아침나절 책방에 들려 책을 산 것이 전부, 종일을 호텔방에서 빈둥 그린 샘이다.

해거름에야 밖으로 나갔다. 여행 온 우리나라 젊은이 둘과 어둠 속에서 라마 꼼바가 있는

산의 꼭대기 쪽으로 강파른 능선을 기어서 꾀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그리곤 넓게 터인 구릉에 앉아서 달이 떠 오르기를 기다렸다.

동쪽의 검은 산 능선 뒤에서 구름 사이로 천천히 솟아 오르는 보름달.

깊고 푸른 하늘에 떠있는 구름들과 둥근 달, 가슴이 서늘하도록 아름다운 이 순간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잇겠는가!

그 달빛 아래 펼쳐진 `Leh`의 시가지 모습 또한 아름다웠다.

어둠 속에서 집들마다 창 밖으로 새어 나오는 백열등의 여린 불빛들의 아스라함,

종일을 뙤약볕 아래, 삶의 현장에서 부지런을 떨다가 제각각 돌아가 고단한 몸을 누인 곳,

하늘에 떠있는 별들이 아무리 찬란한들 척박한 환경과 맞서 싸우며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이곳 사람들의 숨결이 묻어나는 소박하고 따듯한 이 불빛들 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이다.

“고단한 삶일수록 그 삶은 더욱 아름답고 숭고하다”.

이곳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는 강인함과 고독이 배여 있다. 햇볕에 그을린 구리 빛 얼굴과

굵은 주름, 늘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외로움이 묻어나는 눈빛들.  

독특한 머리 모양과 의상에서도 이곳 기후와 맞서 싸우는 의지가 느껴진다. 인도이면서도

전혀 다른 인도, 인도 대륙에 속한 작은 티벳, 라다크!







   인도 여행기7-너무나 아름다운 `알치` 꼼바의 불교미술.
   인도 여행기5- 킹 스네이크 호수에 어린 달빛
     


Copyright 1999-2022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