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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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여행기5- 킹 스네이크 호수에 어린 달빛 200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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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꽃장수/종이위에 과슈2004

꽃 장수 들은 보트 가득히 꽃을 싣고서  호수에 어둠이 걷히기를 기다린다.
선상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은 호수로 향한 창문을 열고 꽃을 사서 연인에게 바치기도 하고
병에 꽂아 창가에 놓아 두기도 한다.

아래

호수위에서 바라본 선상호텔,
출입구는 반대편 뭍으로 나무계단이 닿아 있다.이곳에는 이런 호텔들이 호수가로 수도없이 많다.
호텔뒤로 가파른 히말라야산맥의 끝 자락이 보인다.



7월14일

아침 5시30분 기상, 짐을 챙기고 6시경 쏟아지는 빗속에서 잠무 행 지프에 짐과 몸을 싣다.

우중 질주로 다람살라 비탈진 벼랑길을 내려오다.(위험천만)

인도 운전수들이 우리나라 운전수들의 운전 솜씨를 뺨칠 정도로 좋았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우거진 가로수 길을 우중질주 하는 기분은 묘했다.,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황토 빛 하천과 푸른 초목들의 조화 또한 기묘하였다.

그렇게 5시간을 달려 잠무 공항에 도착하였다.

분쟁지역이라 삼엄한 경비와 까다로운 짐 검사, 우여곡절 끝에 수속을 마치고 나니

일행들의 표정은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처럼 피곤해 보였다.

비행기에 앉고서야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을 식히며 비로소 안도한다.

늘 그랫듯이 이놈의 나라는 원칙과 상식이 끝없이 햇갈리는 나라이니 어쩔 것인가!

그래도 좋다고 찾아 왔으니 누굴 원망 할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이다.

이륙 후 30분, 안전벨트를 다시 하라는 방송이 나오고 양쪽 날개에서 바퀴 빠져 나오는

기계음이 들리더니 포물선을 그리며 하강을 한다. 눈 아래 보이는 스리나가르의 풍경은

휴양도시라는 말에 걸맛게 내가 늘 경험했든 인도의 느낌과는 달랐다.

우거진 숲사이로 더문 더문 보이는 집들이 상당히 안정되어 보였다.

짐을 찾고 일행을 기다리는 안내자를 따라 지프를 타고 또 달린다

아니! 차에 에어컨디션이라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깜작 놀라기도 하였다.

인도 여행 여섯 번째에 A.C 있는 차는 처음인 것이다.

숙소로 가는 중간중간 총탄자국 난 벽들과 간혹 눈에 뛰는 바리케이트가 그 동안 파키스탄

과의 오랜 분쟁을 침묵으로 대변해 주는 듯 하였다.

이곳 사람들의 대다수가 무슬림이라 의상부터가 다른 지역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숙소는 선상호텔, 선상 호텔이란 숙박용으로 만들어진 배를 말한다.

우리가 투숙할 선상 호텔은 더 넓은 호숫가에 수도 없이 정박 해 있는 배들 중 하나였다.

짐을 풀고 찬물에 땀을 씻어내고 조금씩 흔들리는 호텔 창으로 잔잔히 출렁이는 호수위로

지는 낙조를 바라보며 여행자의 외로움을 달랜다. 병아리처럼 작은 새 한 마리가 눈 아래서

해엄을 치다간 자맥질을 하며 조그만 동그라미를 그리며 시야에서 한참 동안 사라졌다가 다

시 떠오르곤 한다. 더 넓은 호 수위에 점처럼 작은 새 한 마리 라니! 나중에 물어 보니

그 새 이름이 물 병아리였다.

어둠이 내려앉는 수면과 아득히 검은 산 능선에 흐미하게 묻어있는 황혼조각을 바라보며 참

멀리도 왔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멀리 떠나오면 뭐하나?

나의 삶이 무겁고 힘에 겨웁기만 한데,

그림이라도 열심히 그려볼 심산으로 가방이 터져 나도록 도구들을 챙겨 왔건만

그 뜻마저 쉽게 이루어 지질 않는다.

늦은 아침 보트를 타고 호수를 산책(?)하였다.

잔잔한 수면 위에 비치는 히말라야 산맥 끝자락과 푸른빛 하늘과 뭉게구름, 그 위로 초록빛

수련 잎들과 드문드문 피어 난 수련꽃이 아름다웠다.

호수는 내 생각 보다도 훨씬 규모가 커서 둘러 보는데만도 하루 이상을 꼬박  투자해야 할듯 하였다.


8월 15일

호수 이름=킹 스네이크

달빛, 별빛, 적막, 은빛 물결. 푸른 어둠, 고독, 연민, 방랑, 바람 아! 부드럽고 서늘한 바람,

물 병아리들의 자맥질 소리. 그리고 세월이 스쳐가는 소리.


8월 16일

오전에 잠시 비가 오다.

글을 쓰다가, 그림을 그리다가, 술을 마시다가, 졸기도 하면서 빡빡한 스케쥴 속의 소중한

틈새시간을 만끽하다.

더 넓은 호수 뒤로 떨어지는 노을 빛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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