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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기행5 - 함피를 향하여 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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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피 가는길, 소의 뿔에 칠한 색이 정겹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함피가 축제기간이라 열차표가 이틀 후까지 매진된 것이다.의논끝에 승용차를 대절하여 이동하기로 결정을 한다.

낮 1시 뭄바이를 출발한 승용차는 목적지인 함 피를 향하여 남쪽으로 남쪽으로 끝없이 달려간다. 햇살이 쏟아지는 이국의 들판과 복작대는 시골마을의 정취를 스치며 도착할 목적지, 함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은 충만해있다. 내가 다녀본 인도의 마을들은  대부분 길을 중심에 두고 발달하여 길게 길게 늘어서 있다. 다시 말하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며칠을 달려도 길가 마을들이 끊이질 않는다는말이다.

생각해 보면 고대부터 길의 위치가 크게 변하지 않은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 이유는 지방정부들의 경제적 궁핍으로 교통수단을 효율적으로 바로잡지 못한 때문일 것이다.

농경사회와 사람중심으로 만 생각해 볼 땐 그것이 어쩌면 인간적인 환경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처럼 경제적 효율성만을 앞세워 길을 가능한 한 직선으로 펴다 보니 전 국토가 길과 차 중심이 되어 마을들이 서로 갈라 지거나 없어지고 주 도로는 굉음으로 질주 하는 위험천만의 차들만의 세상이 된지 오래이고 수백 년을 이어 내려온 마을 길은 사잇길이 되든지  막히거나 동강난체 쓸모없이 방치된 길이 되는 것이다.

차 창을 스치는 길가 마을들은 야자수잎으로 엮은 야트막한  지붕의 집들과 높이 솟은 야자수 그늘아래 모여 앉은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왁자지껄하다. 거기다 소나 개 까마귀들까지 가세하여 활기차면서도 목가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얼핏 보아도 삶의 고단함과 궁핍이 주렁주렁 매어 달린 듯 하건만 사람들의 얼굴은 밝고 명랑하다. 차창속의 이방인인 우리일행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어김없이 손을 흔들곤 하얀 이를 들어내며 미소한다.
   인도 기행5 - 함피에서
   인도 기행4 - 뭄바이의 첫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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