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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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스떼! " (12)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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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코르카.왕궁과  템플이 가까워지자 길 옆으로,
노점상들이 눈에 뛰기 시작한다.
상품들은 대부분 종교의식을 위한 것들이고
물건 팔기는 주로 아이들의 몫이다.
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오가는 사람과 눈을 마추고
입가에 뛰는 미소가 이쁘고 애처롭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붉은 꽃 한송이를 산다.





아침식사= 토스트, 감자튀김, 커피.

비탈 위 산 봉우리에 네팔 왕국의 시조왕궁이 있고

그 아래로 연결된 길 주위로 발달한 도시라

코르카의 모든 길은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이다.

도시라곤 하지만 우리 개념의 도시모습이 아니다.

거리 양쪽으로 생필품 가게들이 오밀 조밀하게 늘어서 있고

이 오래된 거리에 생뚱맞은 코카콜라광고판이

대부분의 가게간판을 잠식한 거리는

릭샤와 승용차가 없어 한가롭다.

마을 공터에서

둥글게 뭉친 비닐로 공놀이를 하든 아이들이

낯선 이방인에게 눈을 돌린다.

먼저 "라마스떼!" 라고 인사를 건네자

여럿이 입을 모아 합창을 하듯 "라마스떼!!"를 외친다.

훨씬 더 유쾌해진 마음으로 언덕길을 오른다.

처음엔 산에 오르기를 만만하게 봤으나 점점 힘이 더는 길,

더위로 헉헉 되며 끝없이 이어진 돌계단을 올라 왕궁에 도착하니

문지기가 모자도 벗고 신발도 벗어두고 가방도 놓아두고 들어가란다.

두말할 것도 없이 촬영은 절대 금지이다.

애라 모르겠다!

훌훌 벗어주고 가벼워진 몸에다 맨발로 왕궁의 돌계단을 밟는다.

바닥이며 울타리에 쌓아 올린 정교한 축석(築石) 솜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아주 오래된 왕궁이라 규모가 소박하지만 견고하고 아름답다.

날씨 좋은 날은 왕궁에서 멀리 마나슬루 히말과 거네스 히말,

안나 푸르나 히말까지 볼 수 있다는 주변 경관이 오늘은 온통 구름밭이다.

왕궁주위가 구름에 덮여 천상에 떠 있는 듯 착각이 일 정도로 온통 새하얗다.

왜 이곳에 왕궁을 건설 하였는지 나름으로 무식한 짐작을 해 보았다.



땀 흘려 올라온 이곳 사람들은 정성으로 준비해온 핏빛 꽃들과 곡물을

왕궁에 모셔놓은 흰두신들에게 바치며 열심히 기도를 한다.

간구를 담은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놀란 비둘기떼가 날아 오른다.

구름이 피어나는 성벽너머 멀리 멀리 나도 마음에 염원을 실어 날려 보낸다.

무슨 염원? 어디로?? 아아, 그것은 나도 몰라라! 알아도 몰라라.
   호수를 바라보다.(13)
   " 아이 라이크 네팔, 퓨티풀 네팔"(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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