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여행기
AHN CHANG HONG '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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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비사막 가는길, 2004/11/22
끝없이 펼쳐진 大地와 흙먼지, 그리고 길없는길.

울란 바토르에서 고비사막으로 가는길은 머나먼 여정 이었다.

간혹 휴식과 스케치를 위해 일행들이

뽀얀 먼지를 털며 차에서 내려 설  때마다

매마른 그곳에 생존해 있는 억센 풀 포기와 꽃들,

그 곳이 생활 터전인  작은 생명체들을 들여다 보면서

그 강인함에 경탄해  하였다.

들판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동물들의 두개골과

햐얀 뼈들을 바라보며

끝없이 반복되는 생성과 소멸,

영고 성쇠의 억겹의 시간들을 머리속에 떠올렸다.

영원한 흥과 망이 어디있으며,

이세상의 모든 생명체들 중에서

왔든 곳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들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가없이 넓은 대지에 서서

작은 점보다 더 작은 나의 모습을 보았다.

내 눈에 비치는 대지 위에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은

점처럼 작아 보였고 사실 점처럼 작았다.

이렇게 존재에 대한 성찰과 자기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준

고비사막으로 가는길이 나에게는 사색의 길이었다.



그렇게 2001년 여름의 한 부분을 고비사막에서 보내고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심한 세속의 아귀다툼을 뒤로한체

작업실에 틀어박혀 고비사막의 소중한 기억들을 그린다.

대지의 품으로부터 왔다가 되돌아가는

그 과정의 한 순간을 그리기위하여

오늘도 이른시간부터 부지런을 떤다.

                                                                                              
                                                                                          
2001.11월  작업실에서.

   고비사막 가는길- 기억의 편린들,
   "남도 음식기행-첫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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