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작업노트
AHN CHANG HONG ' WORK NOTE


회원가입 로그인
    에해라,모르게따. 2007/02/08
요 며칠은 내가 미쳤지 싶다. 작업실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후다닥 몽실이 아침밥 주고, 작업복 갈아입고, 쉬는시간도 없이 캔버스에 붙어 서선 진종일 떠날줄을 모른다.

작업에 열중하다 보면 어느새 실내가 어둑어둑하다. 불을 켜고 몽실이 저녁밥을 주고 또 다시 캔버스에 달라붙어 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씨름을 한다.

뭔가 머리가 복잡하든지 잊어버리고 싶은게 있을땐 늘 상 버릇처럼 하는 짓거리이니 뭐 특별할것도 없지만 워낙 큰 캔버스라 에너지 소모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식은땀에 가쁜 숨 몰아 쉬며 가래끍는 기침에 허리가 굽고 산소 부족으로 두통이 와도 그 짖을 멈출 수가 없다.

하숙집에 돌아오면 몸은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있으나 머릿속은 그렇지가 못하다. 우라질! 몸과 정신의 박자가 척 척 맞아주면 얼마나 좋으랴.일심 동체라는말 누가했노? 함 나와바라! 가누지도 못할 몸으로 잠을 기다리며 서성이노라면 명백하고 단순한 생각들 마져 복잡하게 뒤엉켜서 머릿속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러다가 내가 미치지. 그럴 땐 빼갈을 맥주잔에 반쯤 부어서 단숨에 들이키는 수 밖에 없다. 그러고 나면 지금처럼 몽롱,해롱, 몽실,가물…에해라 모르게따.
   신비하고 놀라운 경험 [2]
   헉헉! [4]
     


Copyright 1999-2021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