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작업노트
AHN CHANG HONG ' WORK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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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헉! 2007/02/06
천식과의 싸움은 너무 힘이 든다.
작업실에서 돌아오는 길,
운전하든 신일이가 근심스럽게 바라보더니
“선생님 괜찮아요?”한다.
“왜?”
“숨소리가 영 이상한대요. 죽을 사람 같아서요,
병원부터 가야는 거 아니 예요?
작업실에도 혼자 계시면 안될것 같은데요?"
“ 으응, 괜찮아! 신경쓰지말고 운전이나 잘 해라”
그런 말을 하면서도 사실은 괜찮지가 않다.

허파엔 못다 빠져나간 공기가 차서 가슴이 부풀고
좁혀진 기관지를 통해 힘들게 들숨 날숨 들락 그리는 소리가
문풍지 사이로 바람 새는 소리처럼, 혹은 피리 소리처럼,
호흡기를 울려대는 바람에, 고막과 뇌에 진동이 온다.

북의 속처럼, 내부로부터 울려오는 소리는 왜 그리도 큰지.
당연히 골이 흔들리니
그 때문에 안 그래도 모자라는 잠 마 져 설치기 일 수 인 것이다.
그래서 천식과의 싸움이 너무 힘이 든다,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붓질을 하다가도
호흡이 점점 더 가빠져서
움직일 수 조차 없게 되면 잠시 주저 앉아
“이카다가 내가 죽지” 하고 되 내이면서도
병원 안가는 것을 보면,
눈앞에 보이는 죽음의 문턱을
변태처럼 오히려,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절때로,
이딴 병으로 죽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천식과의 싸움은 너무 힘이 든다.
   에해라,모르게따.
   작업실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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