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작업노트
AHN CHANG HONG ' WORK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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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부일 미술대상 수상소감 2004/05/12
안녕하십니까? 안창홍 입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먼길을 오신 타 지역 여러분들께 더더욱 감사 드립니다.

사실 작년 11월 말경 수상 소식을 전화로 전해듣고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당황스럽기도 하였읍니다.



학연과 지연이 실타래처럼 얽혀

또 다른권력과 정치의 썩은냄새를 풍기는 우리의 미술계를 생각 한다



저로서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평소 저의 사고방식이나 작업의 내용들 속에

권위주의와 제도권에 대한 저항과 냉소를 많이 담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겨운 선택을 하여주신 심사위원들께 새삼 감사

드립니다.

나라 안팍으로 어려운 시기에 전국 규모의 미술상이

부산에서 제정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 입니다.

사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올 곧은 정신으로 묵묵히

작업에만 전념하는 작가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1회 수상자로 저를 선정해 주신 뜻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격려의 장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세기 동안 진보적인 미술은,

넘쳐나는 저질 문화와 융통성 없는 보수성과 권위주의로 무장한

사회와의 불화 속에서 소외 된 체 파경을 맡거나

힘겹게 지탱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황금 만능의 요즈음의 세태속에서는

아무리 정신적 가치가 뛰어난 미술 일지라도

경제성이 없을때는 가차없이 제거되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권력과 종교, 그리고 돈의 유혹앞에 머리를 조아

린 체

싸구려 웃음을 팔아야 하는 위기에 놓이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알아야 하

고  

달콤한 유혹이 가장 자유로워야 할 정신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

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유혹과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그 자유정신을 위한 댓가를 치를 각오 또한 하여야 합니다.

세상이 혼탁하면 혼탁 할수록 예술가의 정신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깨어있는 자유정신의 산물인 예술이야말로

인간과 인간이 인간답게 만나는

소통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감사 합니다.


                                             2001.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이른 새벽 창가에서 [2]
   여름의 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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