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작업노트
AHN CHANG HONG ' WORK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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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예와 치욕에 대하여. 2006/11/09
무거운 짐을 실은 배가 망망대해를 해쳐가는 이유가 목적한 항구에 정박하기 위함 때문이라

면 우리네 삶도 마찬 가지이다. 다른 게 있다면 삶의 바다를 헤쳐 나아가 목적한 바에 도착

하기 위한 과정의 중요성일 것이다. 그 이유는 생각과 행동에 따라 스스로의 삶이 치욕스러

울 수도 명예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예로움이란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개인적으론, 누구나 할 것 없이 가야 할 인

생 길에서 스스로의 자존과 존엄성을 지키려는 의지를 자가발전적 충전으로 일깨우는 근원

적 에너지의 형태이며 사회적으론 치열한 경쟁과 난관 속에서도 유혹과 역경을 뛰어넘어

정당한 대가로 승리의 자리에 섰을 때 관전자들과 경쟁자들이 갈채와 함께 안겨주는 존경

과 선망의 월계관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 가치의 빛이 퇴색한지 너무 오래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을 본인

스스로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이다. 목적한 도달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무리 추악해

도 일단 정상에 서고 나면 스스로 영광된 자리와 명예를 거머쥐었다고 생각한다.그것을 바

라보는 사람들은 한술 더 떠서, 간교한 술수로 도달했든, 사기를 쳐서 가로 챘든, 남의 것을

강탈했든, 스스로 내뱉은 말들을 수없이 부정했든, 지나온 과정은 따질 일이 아니라며 환호

와 갈채를 보내고 오히려 앞다투어 면죄부를 부여한다. 거기서 따지려 들다간 도리어 낭패

보기 일수인 것이다.


오직 권력과 돈을 쫓으며 먼저 이루어낸 자들에게 머리 조아리며 존경해 마지않는다. 언젠가

는 자신들도 꼭 저 자리에 서고 말리라 다짐하며 부러움과 대리만족에 도취되어 무겁고 거추

장스러운 양심과 꼭 지켜야 할 규율의 옷을 벗어 던지고 가슴속엔 광기와 탐욕으로 술수의 싹

을 키운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의 특성상 과정의 룰을 따지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행동인 것

이다. 정상에 서거나 목적을 이루어내면 되는 것이지 과정의 부도덕함이나 비열함은 따질

일이 아닌 것이다. 그 속에서도 가장 나쁜 것은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는 간교하고 더러운

술수조차도 정당하다는 자기 변명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치욕과 명예가 자리를 뒤바꾼 지 오래이니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생활을 갈

등 없이 영위하려면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 군네 나는 사전적 의미의 " 명예로운 삶 " 은 결단

력과 단호함으로 재빨리 폐기 처분해 버리고 신 개념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다. 체질 개선을

통해 생각이 바뀌어야 새 세상이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별 갈등 없이 잘 살아가는 나 역시

이미 체질 개선이 다 된 때문일까?
   ! [3]
   전시를 앞두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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