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작업노트
AHN CHANG HONG ' WORK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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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사진 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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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작업실에서 2006년 1월에 그리다 중단된 그림이 해가 두번 바뀐 금년 5월 우여곡절 끝에 바다를 건너 양평 작업실까지 옮겨져 왔다.

화물용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가질않아 틀에서 뜯겨져 둘둘 말려서 운반되어 온 그림을 기술자를 불러 틀을 조립하고 켄바스 천을 다시 매는데만 또 몇주의 시간을 까먹고서야 그리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약 3개월 후 지난 8월말 그림은 애초 계획한 대로 잘 완성되었고 마지막 마무리인 싸인까지 끝내었다. 그러나 완성된 대작을 앞에 놓고도 당연히 맛봐야 할 성취감과 뿌듯함 보다는 뭔가 흡족하지 않은 느낌, 명쾌하게 원인 규명이 되지않는 부족감 때문에 불만 스럽고 찝찝한  마음이였다.

 새로 시작한 작업에 몰두 하면서도  한쪽으로는 그 흡족하지 않은  문젯점을 고민하는데  시간을 할애하였다. 그러나  해결점을 찾지못한 이유로 머리는  늘 복잡했다. 그런데 며칠전 불현듯이 결핍의 이유와 해결 방법이 떠오른 것이다.

그림을 다시 끄집에 내어 붓질을 하면서 마술처럼 변해가는 화면을 바라보노라니 그제서야 극성이든 두통도 잦아들고 날카로워졌던 신경도 누그러지는 것이었다.

   첫눈이 왔다.
    조각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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