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 똥







안창홍 작업노트
AHN CHANG HONG ' WORK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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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하고 놀라운 경험 2007/02/10
몸이 너무 힘들어 오늘은 의사?를 찾았다. 평소 친분이 있는 모 화랑의 소개로 찾아간 곳은 병원은 아니고 북경에서는 꽤 부유층이 살법한 아파트였다. 선생은 뭐랄까? 허가증 있는 의사라기 보다는 우리신체의 혈과 기를 다스려 경험과 신(神)끼로 치료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문을 열어주는 사람은 하얀 가운에 자그마코 말투가 투박한 조선족이었는데 첨엔 치료 도와주는 간호사인줄 알만큼 소박한 모습이었다. 나이는 감을 잡을 수가 없었으나 꽤 들어 보였다. 치료법은 부황으로 의혈을 빼내는 방법이었는데 몸이 너무 힘이 들기도 하고 부황의 기능을 아는지라 부작용이 없으니 그냥 몸을 마 껴본 것이다.

상의와 바지를 벗고 땀에 절은 반라?의 몸으로 엎드려 누우니 익숙한 솜씨로 몸의 이곳 저곳을 눌러보고 만져보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나의 정상을 정확이 짚어내었다. 문제가 있는곳에 부황을 붙여서 의혈을 빼내는 동안 투박한 말과는 달리 섬세하고 정성스러움에 나도 모르게 신뢰가 갔다. 다시 앞으로 누워 가슴팍이며 코 볼이며 여기저기 부황을 붙여서 보기에도 끔직한 검붉은 피 덩어리를 뽑아내는데 믿기지 못할 일이 벌어진것이다.

어때요? 숨쉬기가 편해졌지요?
처음 그 말을 들을땐  속으로 치료한지 몇 분 지났다고 벌써 효과가 올까 하고 생각했다. 아!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열흘을 넘게 숨이 가쁘고 가래가 그르릉되든 가슴이 뚤리기 시작한 것이다. 코 막힘도 뚤리고 기침도 잦아들고 두통도 사라지고 가쁜 숨도 편해지고 가래도 가라 안고, 허허 참!, 나 자신도 믿지 못할 이 믿기지 않는 일을 누가 믿어나 줄까? 아무튼 그렇게 기사회생을 한 것이다. 의사선생님 왈 예약손님만 받고 그것도 열흘씩 미리 선불(만만찮은 가격을, 그것도 선불이라니!) 로 진료카드를 만든 사람만 치료하는데 오늘 특별히 점심도 굶고 시간을 빼서 나를 받았다는 것이다,.

천식에다, 감기에다, 비염까지 겹쳤으니 오죽했겠는가. 필사적으로 헉헉 되는 호흡과, 끊이지 않고 쏟아지는 기침과 속을 뒤집는 가래와 흐르는 콧물과 쏟아지는 식은땀에 시달리며 몇 날 몇 밤을 뜬눈으로 지샌 몸이니 꼴이 사람꼴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꼴로 헉헉대고 콜록대며 작업실에서 기진해 앉아있는데 전화가 와서 병원에 모시고갈 차를 보낼 테니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며칠 전 모 화랑의 큐레이트가 인사차 들렀다가 내 꼴을 보았는데 심상찮아 보였는지 전화와 함께 차를 보낸 것이다. 그렇게 의사선생님과의 연이 닿은 것이다.


치료 선생님 왈 화랑 큐레이트가 간곡히 부탁을 했을 때 왠지 치료를 꼭 해줘야 할 것만 같았다고 했다. 만나보니 그 생각이 맞았다고 까지 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 “자기의 일로 일가를 이루는 일이 싶지만은 안았을 테니 지금은 몸이 너무 고물이 되었으요. 자존심과 정신력으로 버틴 거지 속은 형편이 없어요. 무조건 쉬어야 해요” 였다.
난 순한 양처럼 “예, 알았슴다” 였다 그렇게 고문을 하듯이 괴롭히든 호흡곤란과 기침이 사라졋으니 업드려 절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었다.
“나도 이거, 치료하는 거 하루아침에 터득한 거 아니 라요, 선생님같이 힘든 시절 많이 보냈어요 오기가 있어야 뭘 이루지요. 근데 건강 나빠지면 다 소용없잖아요 오늘부터 술 끊어요. 정 못 끊겠으면 며칠 치료할 동안 만이라도 끊어요 겉 보긴 멀쩡하게 생겨가지고선”
‘” 네, 노력하겠습니다.” ^^!

아파트를 나와 하숙집으로 돌아 오는 동안 몸은 점점 더 좋아지더니 지금은 호흡도 정상이고 기침도 멈추었고 그르릉되지도 않고 콧물도 멈췄고 가래마저 삭은듯 하였다. 그 선생님이 치료받으러 또 안오곤 못배길거라 했는데 나도 모르게 내일 또 가야지 하고 되뇐다.
”안선생과 나는 인연이 맺어졌으니 언제든지 와요. 미리 연락만 하고, 그러면 치료해 주께 내 특별배려하는거요” 잠시 후에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안선생은 인복이많은사람이요” 하고 덧붙였다.
인복? 그렇다고 생각해도 대는것일까?
경헙상 세상사는 무엇이든 한만큼 되돌려 받는 법이니 나도 여기저기 나누어줘야 할것이 있어얄낀데......
좋은 그림만 열심히 그려내면 안될랑강?
   聯 [4]
   에해라,모르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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